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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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보잘 것 없어도 추억이니까Before 22 2019. 6. 3. 15:17
학창 시절엔 산을 그린 크로키를 꽤 오랫동안 들여다본 일이 있는데, 너무 형편 없어서 기겁을 했다. 하지만 서투름 안에는 젊음이 아니면 그릴 수 없는 거친 면이 있었고, 그것은 지금의 나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전혀 모르고 있던 부분이 마구 튀어 나와 있었다. 나는 보잘 것 없고 가난했던 청춘을 부끄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그리웠나 보다. 말하자면 이런 거다. 나는 글 쓰는 일에는 아마추어니까, 훈련은 받은 적도 아예 없으니까. 이 책은 막 글쓰기를 시작한 때였으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그래도 지금이라면 잊어버렸을 일들을 썼으니까, 거칠고 서툴게 크로키를 한 것과 같은 일이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래서 그 점은 잊기로 했다. 더 중요한 게 있으니까 ... 보잘 것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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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보 걷기 - 홍제천 폭포와 서대문구청 튤립 그리고 낭독. 2019.04.24 수Before 22 2019. 4. 24. 22:30
2019.04.21일부터 하루 만보 걷기 도전을 시작했다. 성공과 실패를 그대로 적어 기록으로 남기겠다. # TODAY SPACE - 연희동 피터팬, 마포평생학습관 버스를 타고 나갈 일이 있어서, 지나는 길에 피터팬을 발견했다. 리치몬드와 더불어 연희동 2대 오래된 유명 빵집이다. 오래 연희동에 산 한선생님은 팥빙수를 추천했다. 마포평생학습관도 들렸다. 전에 온 이후로 리모델링을 해서 1층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도서관이 더 좋아지는 일은 기쁜 일이다. 3층 문헌정보실에는 1분기 스테디셀러 목록이 있었다. 나중에 하나씩 읽어봐야겠다 마음먹었다. 6시가 지나서 걸으면서, 홍제천 근처 폭포가 보이는 벤치에 앉았다. 김영하 낭독회에 갈 일이 있어서, 책을 앉아서 소리내서 낭독해봤다. 문장도 깔끔하고, 읽기에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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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학 소울넘버 1] 작가 김영하 - 한결 같은 원칙Before 22 2018. 11. 19. 18:45
소울넘버란 무엇인가(클릭) 수비학은 생년월일을 가지고 인간을 소울넘버로 나눕니다. 1에서 9까지의 9가지 역할 유형이 있습니다.1달 동안 뉴스에 언급된 사람들, 관심 있는 사람들의 소울넘버를 구해서, 그 사람에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968-11-11소울넘버 구하는 법 : 양력 생일을 다 더해서, 그 합이 한 자리수가 될 때까지 더한다. 1+9+6+8+1+1+1+1 = 28 2+8 = 10 1+0 = 1김영하 작가의 소울넘버는 1번입니다. 소울 1번의 특징은 캐릭터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균형을 맞추기보다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말합니다.소통보다는 그 자신의 정체성이 뚜렷합니다. 손님이 돈을 주고 만드는 것이 이제 되었다고 하더라도, 절대 타협하지 않는 자기의 색이 뚜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