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야장 도서관 음모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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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판] 스무살의 마음으로 다시 읽다. : 김연수 - 스무살Before 22 2020. 5. 24. 14:32
더보기 작가 후기 패트릭 모디아노는 이본을 허용하지 않는 작가로 유명하다. 완성하기 전까지는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만, 일단 완성하고 나면 그는 더이상 작품에 손대지 않는다. 나 같은 그릇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다. 이런 작가를 만나면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해야 한다. ... 여기 실린 소설을 쓰던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나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질주하는 듯한 느낌으로 살았다. 전혀 다른, 새로운, 멋진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 어떤 컴플렉스도, 죄책감도, 심지어 성찰도 없었다. ... 그렇지만 실물감이 없다는, 가장 치명적인 불안은 남았다. 도무지 가볍고 투명하기만 한 것들뿐이었다. 그 불안은 1997년이 다가기 전에 현실적으로 드러났다. 여기 실린 소설들은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