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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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판] 스무살의 마음으로 다시 읽다. : 김연수 - 스무살Before 22 2020. 5. 24. 14:32
더보기 작가 후기 패트릭 모디아노는 이본을 허용하지 않는 작가로 유명하다. 완성하기 전까지는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만, 일단 완성하고 나면 그는 더이상 작품에 손대지 않는다. 나 같은 그릇으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다. 이런 작가를 만나면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해야 한다. ... 여기 실린 소설을 쓰던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나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질주하는 듯한 느낌으로 살았다. 전혀 다른, 새로운, 멋진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던 것이다. ... 어떤 컴플렉스도, 죄책감도, 심지어 성찰도 없었다. ... 그렇지만 실물감이 없다는, 가장 치명적인 불안은 남았다. 도무지 가볍고 투명하기만 한 것들뿐이었다. 그 불안은 1997년이 다가기 전에 현실적으로 드러났다. 여기 실린 소설들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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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심리학 - 수잔 델리저의 책을 읽다Before 22 2019. 5. 2. 12:45
사람들의 타입을 5가지로 나눴다. 박스형, 원형, 직사각형, 삼각형, 지그재그형이다. 글쓰기 책을 읽는 것 만큼, 사람을 유형화하는 책을 자주 읽었다. 이 책 역시, 그 연장선에서 골랐다. 유형을 나눈다는 것은 사람을 파악하고 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늘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눈도 코도 귀도 다 가지고 태어나지만, 어떤 상황에서 각각 다른 반응을 할 수 있고 그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프레젠테이션 발표만 하더라도 Visual로 그 사람이 보여주는 방식, 말에 감화되는 타입이있고, 말은 전혀 듣지 않고, 보고서에 적힌 프린트물만 보는 타입이 있다. 시각에 더 민감한지, 사고에 더 민감한지, 리스닝을 잘하는지, 말하기를 잘하는지, 각자 잘 시작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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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타고난 기운 - 박성준의 명리학 책을 읽다Before 22 2019. 5. 2. 10:24
은 명리학의 천간에 대한 책이다. 사주의 음양오행으로 알아보는 천성과 운명이라는 부제에 어울리듯이 음양과 오행으로 나뉜 10가지 십간을 기준으로 그 사람의 기질에 대해 설명한다. 내용보다 눈길이 간 부분은 생일운 만세력이다. 십간은 열흘에 한 번 같은 날이 반복됨을 활용하고, 두달에 한 번 자신과 같은 일간이 돌아온다. 그 부분을 십년의 일간의 공통점을 만들어서 페이지로 구성한, 출판사 편집자의 능력에 감탄했다. 달력으로 자신의 천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달력을 만들 계획인데, 생일운 만세력 챕터를 활용하면 시간이 매우 단축될 것 같다. 명리학을 아무것도 모르는데, 왜 난 큰 불이라고 하지? 왜 난 큰 나무이지? 단단한 바위, 날카로운 금속, 큰 물, 옹달샘, 넓은 땅, 촉촉한 땅, 작은 불, 작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