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출간된 책 10+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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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

- 사과와 장미부터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인류와 역사를 함께 만든 식물 이야기

사이먼 반즈 / 이선주 옮긴이 / 현대지성

2024-12-03

원제 : The History of the World in 100 Plants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로 흥미로운 동물 세계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사이먼 반즈가 이번에는 식물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100가지 식물로 읽는 세계사』는 인류 역사에서 온갖 다채로운 방식으로 활약해온 식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세계사를 되돌아본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기자다운 폭넓은 지식과 생생한 현장감으로 100가지 식물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웠다. 역사와 예술, 과학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 160컷의 식물 세밀화와 고전 명화, 고화질 컬러 사진 또한 눈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태초의 인류에게 그늘을 제공한 교살무화과나무부터 오늘날 위기에 처한 열대우림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방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과, 장미, 대나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식물은 물론이고, 파리지옥, 마법의 버섯, 크리스마스트리까지 희귀하고 별난 식물 이야기도 아우른다. 때로는 일용한 양식으로, 때로는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선물로, 때로는 문명을 건설하는 재료로 우리 곁에 쭉 함께하며 역사를 만들어온 식물의 무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식물은 어디에나 있지만, 잘 알기 어렵다. 노력해야 알아야 하는 대상 중 하나가 식물이다. 교살무화과나무, 브라질너트 나무처럼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식물도 있고, 밀, 해바라기, 참나무, 데이지처럼 귀에 익숙한 식물도 있다. 

지구는 온통 식물의 행성이다. 벼·밀·보리·콩·옥수수에서 감자·고추·마늘·토마토와 사과·딸기·포도·바나나 그리고 장미·난초·백합·튤립과 참나무·소나무·대나무·올리브나무·바오바브나무에 이르기까지 끝도 없이 다양한 식물이 지구를 뒤덮고 있다. 동물인 우리가 이파리를 뜯고 나무를 베며 마치 이 행성의 주인인 양 행세하지만 고래와 코끼리, 심지어 공룡의 무게를 다 합해도 나무의 무게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저자는 보기 드문 수다쟁이다. 이 많은 식물에 얽힌 설화와 과학 지식을 정리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고, 얼마나 많은 수업을 들었을까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독자들은 그 긴 고행의 시간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 이제 이 한 권으로 충분하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어떤 요리가 나와도 좌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 연인과의 데이트는 물론, 어떤 크고 작은 모임에서도 손쉽게 ‘스몰 토크’를 이어갈 수 있다. 식물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으니까. 식물은 대지가 하늘을 우러러 부르는 노래다. 영국 시인 알렉산더 포프는 자연의 여신을 정숙한 여성처럼 대하자고 한다. “지나치게 입히지도 말고 완전히 벗기지도 말자”라고 부탁한다. 결실의 계절인 이 아름다운 가을에 이토록 풍성한 식물 인문학 책을 소개할 수 있어 참으로 뿌듯하다.
-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100가지 세계사 시리즈를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식물편이 나와서 좋다. 한 숨에 읽기보다는 천천히 공들여서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읽어봐야지. 

 

2

모모 책표지

 

  미하엘 엔데 / 한미희 옮김 / 비룡소

2024-03-29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은 책이 모모였다.  시간을 돈으로 판다는 개념은, 지금 생각해도 신선한 아이디어였다. 

  환상 문학의 거장 미하엘 엔데가 남긴 최고의 걸작인 『모모』는 꿈처럼 펼쳐지는 신비로운 동화의 형식을 빌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예리하게 비춰 보여 주어 『어린 왕자』의 뒤를 잇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수식도 따라붙는다. 동화적 향수를 자아내는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에는 시간과 삶,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가득 담겨 세대를 막론하고 어린이와 어른 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준다.

  누구에게든 언제나 늘 당연하게 주어져 있는 ‘시간’이라는 잊기 쉬운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며, 한순간 한순간으로 이루어지는 우리의 ‘삶’, 그리고 그 속을 따스한 온기로 채우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진실을 들려준다. 세월이 흐를수록 발전하는 기술과 더불어 점점 더 바삐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자기 시간과 자기 마음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길을 비춰 주는 『모모』 속에는 영원히 빛바래지 않을 삶의 진리가 담겨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의미를 건네주며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세기의 명작이다.

 

  독일에서 태어난 작가는 죽을 때까지 글을 쓰다 죽었다. 유작은 미완성으로 남아있는데,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작가를 생각하니, 모모의 내용이 다시 생각난다. 실제 작가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모모 책을 냈다고 한다. 일본의 인터뷰이와 대담한 내용이 <<엔데의 유언>>이라는 책으로 구할 수 있다. 

 

 

  같이 읽는 편을 추천한다. 

 

3

 

  1년은 24절기이다. 절기에 맞는 글이 묶여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절기 형식을 차용해서 글을 쓰는 건 좋은 아이디어다. 추운 겨울, 봄, 그 사이사이 다양한 자연현상을 절기의 두 글자로 설명한다. 자연이 조금씩 변해서 new normal에 살아야 하지만, 그래도 봄과 여름은 따뜻하고, 가을과 겨울은 서늘한다. 밤낮의 감각을 계절을 통해 늘 확인한다. 

  세상에 행복이란 게 존재한다면 잠시 머무는 이 계절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곁에 와 손짓하고 있지만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쉽기에 알맞은 시절에 챙겨야 하는 작은 기쁨들, 이 책은 바로 그 '제철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등을 통해 스쳐가는 일상을 특별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방법을 나누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신지 작가가 가장 환한 계절에 신작 에세이 《제철 행복》을 선보인다.

  그간 '시간을 내서' 행복해지는 법, '순간을 기록'하는 법 등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관한 다정하고도 구체적인 삶의 방식을 꾸준히 이야기해온 김신지 작가. 이번에는 그 눈길이 '24절기'에 머문다. 한 해를 사계절이 아닌 ‘이십사계절’로 나눠, 계절의 속도에 발맞춰 걸으며 눈앞의 행복을 놓치지 않고 더 촘촘히 행복해지는 법을 전해준다.

 

  춘하추동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 4절기, 밤과 낮의 길이의 차이가 같을 때와 가장 차이날 때를 설명하는 동지, 하지, 춘분, 추분 4절기, 뜨거운 더위와 눈과 추위를 설명하는 소서, 대서, 소설, 대설, 소한, 대한의 6절기 14가지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우수, 경칩, 청명, 곡우, 소만, 망종, 처서,상강,백로, 한로이 남는다. 이슬과 관련된 백로, 한로, 비와 관련된 우수와 곡우, 햇살과 관련된 소만, 씨 뿌리는 일과 관련된 곡우, 서늘한 바람과 서리와 관련된 처서와 상강까지 알게되면 24절기는 당신의 머리에 다 입력된다.

   제철 음식에는 그 시기에 필요한 에너지가 모여있다. 잘 먹고, 계절의 기운에 맞게 행동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책을 읽고 나만의 절기 대처법도 마련해야겠다. 아이디어가 새롭게 연결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나머지 내용들은 천천히 채워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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