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만책리뷰 #00003 –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타격이라는 이름의 인생 연습장” 1. 이 책은 나의 어떤 믿음을 흔들었는가?타자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혹은 타자는 감각적으로 공을 때리고,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태균의 이 책은 그런 생각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타자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투수와 싸울 수 있다.” 타격은 그저 손끝의 감각이 아니라, 자세와 시선, 판단과 훈련의 총합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는 타격을 ‘도전과 응전, 성공과 실패, 성취와 후회의 무한 반복’이라고 말한다. 이 문장은 단순히 스포츠 기술을 넘어, 인생 전반에 적용되는 태도의 철학처럼 다가온다.2.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혹은 대사“타자는 공을 보고 치지 않는..
책을 읽는다는 건, 내게 항상 여행이었다. 때로는 마음이 먼저 움직여 길을 나섰고, 때로는 우연히 마주친 한 문장이 발걸음을 바꾸기도 했다. 책 속 세상은 언제나 새로운 거리였다.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 낯선 언어로 꾸며진 내면, 그리고 가끔은 내가 미처 알지 못한 나 자신까지. 그렇게 나는 매일 책 속을 떠돌았고, 그 기록을 남기고 싶어 '십만책리뷰'를 시작했다. 십만책리뷰는 내 독서의 모든 장면을 담는 지도다. 계획 없이, 기준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남긴다. 읽다 멈춘 책도, 몇 줄 스쳐간 문장도 그 순간 내 마음을 건드렸다면 기록의 자격이 있다. 소설이든, 자기계발이든, 사소한 만화든 분류는 나중의 문제다. 중요한 건 읽었고, 느꼈고, 흔적을 남겼다는 것. 반면 '만책리뷰'는 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