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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연설 - 노무현이 만난 링컨
    Before 24 2019. 5. 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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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8EqkwnRy8oA

    111p, <노무현이 만난 링컨>에 그의 연설 전문을 읽을 수 있다. 좋은 연설은 글로만 감동을 느끼기 어렵다. 연설자의 발성, 호흡, 표정이 그의 연설문의 일부이다.

      112p. 앞으로 사회에 있어서의 생산성은 생산요소의 투입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술혁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토대가 되는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구축해 가느냐 여기에 달려 있다, 이렇게 써 놓았습니다.

    ...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꾸어 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

      10년 전 오늘 고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다. 그날 난 운전면허 시험장 기능시험 연수를 했다.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 소식을 들었고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의 발표를 들었다. 10년이 흘렀다.

      많인 변화가 있었고, 많은 후퇴가 있었다. 변화가 시작되고, 갈등이 계속되었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되었던 군사주의가 끝났지만, 아직 그 향수를 잊지 못하는 사람이 여전하다. 민주주의는 시끄럽고 피곤하고, 귀찮음을, 짜증을 견디며 발전한 불완전한 제도이다. 독재는 독재자의 지능과 지혜에 기대야하는 위험한 제도이다. 100프로의 최고 아니면 최악의 독재주의를 버리고, 우리는 70의 차선을 택하는, 때론 70의 차악을 택하는 민주주의를 선택했다.

      책이 많지만, 10주기이기에 새로 정리된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글이 담긴 책을 샀다.

      도서관에서 공짜로 읽을 수 있었던 노무현대통령 연설문집(전 5권)은 이제는 몇 배의 돈을 주고 보아야 하는 책이 되었다.
     
      난 DJ의 시대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그래도 노무현이라는 사람 덕에 한국사회가 많이 나아졌음을 안다. 실패도 많고 좌절도 많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그래도 이명박 정권의 도둑질과 박근혜 정권의 권위주의의 무력함에 비하면, 기본 이상은 했다. 다시 문재인 정권이 시험에 들었고, 10년 이상의 병폐를 치유하며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10년 뒤에는 또 어떨까. 그때는 조금은 더 좋은 세상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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