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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6일 : 빌린 책 한 마디Before 22 2020. 3. 27. 02:18반응형
A. 빌린 책 한마디.
시립, 국립 도서관들이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았다. 국민도서관에서는 책도 10만원을 내면 1000권 키핑 할 수 있고,
한 번에 25권까지 빌려준다. 지난 번에 빌린 책을 반납해야 해서, 여러 권을 몰아서 한 마디 남기기로 했다. 하루에 한 권씩 쓰려 했지만, 이제 그럴 시간과 기회가 없다.
1.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044192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322363
글쓰기 책을 읽고, 소장하는 일은 취미 중 하나이다. 글쓰기 책을 읽기 시작할 땐, 비법을 알면, 좀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까 기대한다. 현실은 매일 꾸준히 쓰고, 문법에 맞게 고치고, 소리내어 읽으며 고쳐보는 방법이 최선이다. 무엇보다 글쓰기는 감각과 통찰, 재능이 있어야 한다. 예술분야는 타고나는 능력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에세이는 자신의 결을 드러내는 사람이 사랑받는다. 평범한 메시지를 던지되, 자신만의 색깔로 승부해야 한다.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라는 책을 읽기 위해, 작가가 쓴 이전 책을 <국민도서관>에서 빌렸다. 삶을 꾹꾹 눌러 담아서 쓴 글이,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로 묶였고, 이 책을 내는 과정에서 다른 이의 글쓰기 수업을 하고, 스스로 글을 쓰면서 느낀 점을 책으로 묶어 <당신이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책이 출간되었다.
더보기차별이 존재하는 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것은 얼마만의, 청소노동자만의,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투명인간을 거부하고 실재하겠다는 사람의 외침은 그래서 언제나 소중하다. 작은 강의실에서 올렸던 청소노동자의 목소리는 내 목소리이기도 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목소리여야 한다.
"학생들, 기숙사 복도에서 신발을 신발장에 넣어주기만 해도 우리 일이 훨씬 줄어들어요. 안 그러면 하나하나 다 신발장에 집어넣고, 청소하고, 다시 꺼내놔야 하거든요. 그것만 부탁해도 될까요?" 한 청소노동자의 말에 엄마의 목소리가 겹쳐졌다. "양말 뒤집지 말고, 입업던 옷은 바닥에 팽개치지 말고 세탁기에 넣어줘. 안 그러면 내가 일을 두 번해야 해."
나의 편리함은 누군가의 불편함을 수반한다. 나의 게으름은 누군가의 노동에 기대어 누리는 권력이다. 나는 오늘 얼마나 많은 노동에 기대어 편리함을 누렸을까. 얼마나 많은 차별 속에서 모른 척 편리함을 누렸을까.
212p. <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동녁
2. 심으뜸 - 비키니 다이어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82748552
유투브 <힙으뜸>채널 때문에 빌린 책이다. 팬심으로 빌려 보았다. <스쿼트의 정석>, <린지의 정석>등 정석 시리즈는 보며 원리를 이해하는 걸 돕는다. 다른 편은 실제 따라하면서 함께 하길 유도한다. 똑같이 하기 어렵고, 언제든 힘들면 쉬면서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멘트가 반복되어 나온다. 운동 초보자인 내겐 동기부여가 되는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4yq3FWEWqMvFNFBsV3gbKQ
3. 천황과 도쿄대 1, 2 - 다치바나 다카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08074
천황과 도쿄대라는 두 가지 축으로 일본의 근대화를 바라본 책이다. 잡지 문예춘추에 70회 연재분을 정리해서 책으로 묶었다. 일본의 방대한 자료조사와 면모가 잘 드러난 책이다. 엘리트 문화, 복종, 경제대국을 만든 원인이 위기 상황에서 몰락의 원인이 됨은 의미심장하다. 한국 역시 장점이, 단점으로 변하는 계기에 경제의 번영이 꺾이지 않을까. 그러지 않기 위해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우리만의 장점과 단점을 잘 이해해야 한다.
4. 작가란 무엇인가 1-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440566
미국의 저명한 문학잡지 <파리리뷰>실린 인터뷰 모음집이다. 움베르트 에코, 오르한 파묵, 무라카미 하루키 등 36인의 인터뷰집을 3권으로 나눠 출간했다. 명리학 명식과 수비학 수식의 특징을 알기 위해, 빌린 책이다.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한다.
5.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 제인 마운트 쓰고 그림, 진영인 옮김, 아트북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4054693
빌린 책 중, 소장하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자주 빌려보고 싶은 책을 고르라면 첫 번째가 이 책이다.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펴서 읽을 수 있다. 155p에 나온 음식에 관한 글쓰기의 <<먹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고 싶지만 번역되지 않았다. 다양한 책, 서점, 책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겨있다. 표지의 이미지가 형식으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영어공부, 외국어 공부를 배워 원서를 읽고, 다양한 사랑받는 서점에 가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좀 더 살고 싶고, 더 움직이게 만든다.
6. 움베르트 에코 -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0461
2020/03/23 - [쿨앤피스 일상] - 2020년 3월 23일 : N번방 박사 운영자 신상공개, 논리와 추리의 기호학
한 번 적었기에 생략한다. 에코의 글은 평균 이상의 지적 허기를 채운다.
7. 다카하시 겐이치로 -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27472
한국에 번역된지 12년이 넘었지만, 절판되지 않고 아직도 살아남은 책이다. 문학이 감각을 키우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된다. 소설가는 소설 쓰는 방법을 자기 스스로 찾아내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말이 12년이 지난 지금도 큰 울림을 준다. 글쓰기 책을 많이 읽어봐야 소용이 없다는 것은 이 책의 6-25p의 아주 긴 서문을 읽으면 알게 된다.
몇 권이 더 남았지만, 이 책들 만으로도 충분하다. 다음에 빌린 책들은 꼭 읽고 긴 글을 쓰겠다.
B. 일상.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다. 높은 자리에 있는 자의 자랑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소용이 없는 일을 되풀이 한다. 최근 아버지의 회사에서의 애로사항이다. 일보다 사람에게 치이는 일이 더 상처가 크다.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고 기대하기에, 기대가 어긋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내가 마음을 주고, 기대에 반하여 배신 당했다고 생각한다.
짐을 가볍게! 인간관계에 대한 기대도 가볍게, 오늘의 한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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