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플레이 오프 5차전 인터넷 중계 오류.

 

  6시 24분, 티빙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중계가 6시 15분부터 계속 접속이 안된다. 이번 달 말까지 연장 계약 협상을 한다고 하는데, KBO가 계약을 해주면, 문제가 있는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엄청 몰려오고 있는데, 아무런 해결책이 안 나온다. TV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려나. 

 

 

플레이오프 5차전, 티빙은 왜 우리를 버렸나

— 대전의 불꽃은 타오르는데, 내 화면은 멈춰있다

가을이다.
야구 팬들에게 이 계절은 한 해의 결산이자 욕망의 개화다.
목소리는 갈라지고, 손끝은 차갑다.
삼성은 마지막 자존심을, 한화는 새로운 시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전에서는 불꽃이, 내 거실에서는 정적이 터진다.

오늘.
플레이오프 5차전.
“이 경기 놓치면 내년까지 악몽이 계속된다.”
모두가 그렇게 말하는 밤.

그리고 뜬 문장.

 “재성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새로고침 후 다시 시도해주세요.”

 

…이게 지금 진짜인가?

화면은 멈춰 있는데
심장은 160km로 달리고 있다.
대전은 LIVE,
하지만 내 화면은 DEAD.

  

 팬심 위에 올라탄 기술은 도망쳤다

한화가 초반에 기세를 잡는지,
삼성이 중반부터 역전의 연출을 시작하는지,
그 모든 흐름을 나는
버퍼링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상상만 하고 있다.

실시간 댓글창은 이미 전장이다.
티빙을 욕하는 한화 팬과 삼성 팬 사이에
싸워야 할 팬들의 마음이 티빙에 대한 분노로 타오른다.

 

 팬은 9회를 기다리는데, 티빙은 1구도 못 던졌다

OTT 시대.
스포츠는 더 이상 TV 채널의 영역이 아니다.
스트리밍이 야구를 책임지는 시대가 왔다.

그럼 준비됐어야지.
트래픽 예측?
서버 분산?
백업 스트림?
기술적 대비가 모든 스포츠 서비스의 기본이 된 지 오래다.

콘텐츠 권리만 독점했는데
준비는 독점하지 않았다.
결국 오늘처럼 팬들이
또 한 번 희생을 치른다.

야구는 27개의 아웃카운트를 향해 달려가는데,
티빙은 아예 출근을 안 한 셈.
우린 심판도 없고, 투수도 없고,
화면마저 없다.

 

 돈을 냈다면, 최소한 기대는 지켜줘라

우린 무료 이용자가 아니다.
시간을 내고, 돈을 내고, 감정을 내는 사람들이다.
플레이오프는 한 경기 한 경기
다음 계절까지 이어질 기억을 만드는 순간이다.

그런데 지금
내 머릿속 기억 속지엔 대체 뭐가 남나?
오류 메시지 아트?
무한 로딩 애니메이션?

환불 논의는 당연한 이야기고,
서비스 품질 개선을 넘어서
팬에 대한 예의를 보여줘야 한다.

OTT는 결국 신뢰 산업이다.
신호가 끊기면 관계가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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