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한컷 027 - 김호령, 두 번 날다 (26.04.29 NC전 9-4 승)



  2026 KBO 4월 29일 KIA-NC 연장전. 김호령 멀티홈런(2·3호) 4타점으로 팀 승리 견인. 박재현 결승타·김도영 10호포 합작 9-4 역전승.
  
연장 10회, 김호령의 방망이가 두 번째로 울렸다. 한 번은 조용히, 한 번은 크게.
  

4회, 조용한 첫 방

  
  
  4회초 1-3으로 끌려가던 상황. 김호령이 구창모의 공을 좌월로 넘겼다. 솔로홈런, 2호.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방망이였다. 조용했다. 중계진도 잠깐 놀란 듯 반응했고, 김호령은 언제나처럼 담담히 베이스를 돌았다.
  
  경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5회 한준수·박민이 연속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6회 NC 실책 속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8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4-4. 연장으로 흘러갔다.
  

10회초, 류진욱의 초구



  10회초. 박재현의 적시 2루타로 5-4 역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마무리 류진욱이 올라왔다. 그리고 류진욱의 초구. 김호령이 그걸 그냥 보내지 않았다. 좌월 3점홈런. 스코어 8-4. 이미 승부는 끝나 있었다. 이후 김도영이 10호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최종 9-4.

  멀티홈런, 4타점. 숫자만 보면 오늘 경기의 주인공이 누구였는지는 명확하다. 하지만 김호령이라는 선수의 방식은 늘 그렇다. 먼저 손들지 않는다. 경기가 자신을 필요로 할 때, 그 자리에 있다.

  4회의 솔로홈런은 팀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준 타구였다. 10회의 3점홈런은 역전 이후 달아난 타구였다. 같은 선수의 방망이에서 나왔지만, 두 타구가 담고 있는 감각은 달랐다. 하나는 버팀이고, 하나는 마침표였다.
    
  

5위, 아직 중간쯤

  
  
  KIA는 이날 승리로 13승 13패 1무, 5위로 올라섰다. 아직 반등의 중간쯤이다. 김호령이 오늘처럼 조용히 두 번 날아오르는 날이 더 필요하다.

  작년 이후 두번째 멀티홈런이다. 인터뷰에서 말헸던 시즌 두자리수 홈런! 꼭 달성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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