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한컷 005 — 김태형, 5이닝 2실점 잘했다. (26.04.02 목 LG전 1-2)



 

  처음에는 불안했다. 이의리는 2이닝, 양현종도 4이닝 3실점으로 막은 2026년이었다. 20세. 2년차 신인이 잠실 만원 관중 앞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했다.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 154km가 찍혔다. 스위퍼, 킥 체인지, 커브까지. 도망가지 않았다. 볼넷 3개가 아쉬웠지만 얻어맞으면서도 5이닝을 채웠다. 이범호 감독이 박수를 보낸 건 구속도 구종도 아니었다. 자신의 공을 던지는 자세 자체였다.1회초 홍창기와 신민재를 잡는 순간,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 낯선 잠실, 낯선 타자들, 낯선 정규시즌. 그 안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기 계획대로 던졌다. 양현종과 이의리의 시즌 첫 등판보다 이닝을 더 먹었다. 같은 이름을 쓰는 롯데 감독보다 유명해지면 대성공이라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았다.

  국내선발이 5이닝을 버티기 힘든 2026년 한국 프로야구이다. 5경기 안정적으로 선발로서 5이닝을 막아준다면 앞으로 10년이 든든하다. 오늘은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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