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92구.
숫자를 읽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됐다. 아담 올러가 또 해냈다. 4연패로 가라앉아 있던 팀을 혼자 일으켜 세웠다. 올 시즌 KIA가 이긴 경기는 두 번. 두 번 모두 올러였다. 이 사실 하나가 오늘 경기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6회 2사 2·3루. 유일한 위기였다. 상대는 데이비슨. 올러는 도망가지 않았다. 몸쪽을 찔렀고 3루수 땅볼로 끝냈다. 한준수와 경기 전 미리 논의한 전략이었다. 3~4일 NC 타자들이 너무 편안하게 치고 있다는 걸 올러 스스로 느꼈고, 그 답을 찾아왔다.
이 팀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올러가 등판하는 날만큼은 져선 안 된다. 그걸 올러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11타자 연속 범타. 153km. 마운드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4연패로 지쳐있던 기아팬들에게 힘을 주었다.
18억. 돈이 아깝지 않는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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