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한컷 011 — 박상준, 볼넷 잘 골라낸다 (26.04.10 금 한화전 6-5 승) 4승 7패

 

 

 

 

  BB가 볼넷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볼넷 2개를 얻어낸다. 장타를 기대하고 콜업했는데, 생각보다 볼을 잘 골라낸다. 한화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흔들린 것도 하위타선에서 박상준, 박재현이 역할을 잘해줘서이다. 

 

  장타를 기대하고 올렸다. 그런데 정작 빛난 건 눈이었다.

  박상준. 오늘 4타수 무안타. 숫자만 보면 존재감이 없다. 그런데 볼넷을 2개 골랐다. 3경기 연속 볼넷 2개다. 콜업 이유는 퓨처스에서 뽑아낸 장타력이었다. 타율 4할 3푼 6리, 3 홈런, 18타점. 펀치력 있는 선수라고 했다. 그런데 1군에 올라와서 먼저 증명한 건 방망이가 아니라 선구안이었다.

  오늘 한화 선발 에르난데스가 흔들렸다. 5이닝 3피홈런 4 사사구. 왜 흔들렸을까. 하위타선이 버텼기 때문이다. 박상준과 박재현이 볼넷을 골라내며 에르난데스의 투구 수를 끌어올렸다. 출루가 쌓이면 선발은 무너진다. 나성범의 4회 결승 2점 홈런도, 김선빈의 6회 솔로 홈런도 결국 그 흐름 위에 얹혔다.

  볼넷은 우연이 아니다. 3경기 연속 같은 패턴이 나온다는 건 눈이 공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1군 투수의 공을 처음 보는 타자가 흔들리지 않고 볼을 골라낸다는 것, 그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장타는 나중에 나올 수 있다. 타격감은 오르내린다. 그런데 선구안은 훈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박상준은 그걸 이미 갖고 올라왔다.

  오선우와 윤도현이 내려가며 생긴 자리였다. 기회를 잡은 두 선수 중 하나가 조용히 제 몫을 하고 있다. 방망이가 터질 날도 온다. 오늘은 눈이 먼저였다.

  4승 7패. 여전히 꼴찌 근처다. 그래도 이겼다. 하위타선이 이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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