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한컷 012 — 김호령, 팀의 승리를 지키는 수비 (26.04.11 토 한화전 6-5 승) 5승 7패

 

 

 

 

    타구가 좌측 펜스 쪽으로 깊숙이 날아갔다. 김호령이 뒤돌아 뛰었다. 펜스가 바로 앞이었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다. 잡았다.

  아웃.

  강백호다. 오늘 이미 홈런을 한 방 친 타자다. 이 타구가 떨어졌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2점 차, 8회, 무사. 상황이 상황이었다. 김호령이 그 공을 잡으면서 경기의 흐름이 그대로 유지됐다.

  외야수의 수비는 잘 보이지 않는다. 홈런은 기록되고, 안타는 남는다. 그런데 잡힌 공은 지워진다. 강백호의 타구도 기록지에는 그냥 '외야 플라이'로 남는다. 얼마나 깊었는지, 얼마나 위험했는지는 그 장면을 본 사람만 안다.


  흔들리는 김범수를 이 수비가 잡아줬다. 김경문 감독도 경기의 터닝 포인트로 김호령의 수비를 꼽았다. 내년에 다년계약이다. 수비와 타격 모두 업그레이드되어서 다년계약을 크게 하길 응원한다.   

  성실하다고 알려진, 하지만 1군 레귤러가 아닌 대수비만 하던 선수가 FA를 앞두고 정규멤버가 되고 자신을 증명한다. 이보다 더 2군과 백업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내년까지 잘 버텨보자.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