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한컷 013 — 올러, 91구째도 흔들리지 않았다 (26.04.12 일 한화전 9-3 승)





  5회였다. 만루. 올러는 이미 91구를 던지고 있었다.



  
  채은성의 타석이었다. 2타수 0안타. 그래도 채은성이다. 만루에서 한 방이 나오면 경기 분위기가 달라진다. KIA 4-2 한화. 2점 차. 긴장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올러가 던졌다. 잡혔다. 위기가 끝났다.
  
  
  올러의 오늘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3실점. 깔끔한 숫자는 아니다. 폭투도 있었다. 그런데 만루에서 채은성을 잡아낸 그 순간이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그 아웃 하나가 나오지 않았다면 KIA의 타격이 다시 살아나기 전에 경기가 기울었을 수도 있었다.
  
  
  올러가 버틴 뒤 타선이 터졌다. 1회 한준수 2호 홈런, 4회 카스트로 2루타, 7회 한준수 또 한 방. 나성범은 결승타를 쳤다. 9득점. 타선이 살아난 날이었다. 그 날의 시작에 올러의 5이닝이 있었다.
  
  
  올 시즌 KIA가 이기는 공식은 단순하다. 외인 선발이 버티면 이긴다. 오늘도 그 공식이 작동했다. 91구째 만루에서 채은성을 잡아낸 그 공 하나가 오늘의 전부였다.
  
  
Revia · 읽는 생활 — 야구를 읽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