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규칙(비공개 ↔ 공개) 티스토리 글쓰기를 하면서 하나의 규칙을 외쳤다. "비공개 글을 하나 쓰면 반드시 공개 글도 하나 쓰자." 비밀스러운 글은 나만의 서랍 속에 고이 보관되고, 공개되는 글은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는 듯한 해방감을 준다. 두 공간이 해와 달의 시간처럼 균형을 이루면 좋겠지만, 한 쪽으로 치우친 채 글을 써왔다. 기존 방식(수정과 완벽주의)과 그 한계 비공개 글이 점점 쌓여만 갔고, 공개 글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나는 글을 쓰면 반드시 다시 읽고 고치며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매번 글을 다듬는 과정은 시간만 잡아먹을 뿐, 비공개에서 공개로 벗어날 수 없었다. 부끄러움이 한 발 나아가는 일에 발목을 잡았다.글쓰기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sub에는 작은 기록과 단상을 빠르게 ..
📘 26주년 독서 영수증 – 쿨앤피스의 기록 📚 책을 모았고, 결국 나를 모았다 알라딘 영수증을 받아보고 떠오른 생각 책의 첫 구매는 신영복의 엽서였다. 923권을 구매했고, 836만원의 책값을 결제했다. 1달에 최고 32만원을 샀고, 중고책은 133만원을 지출했다. 전자책은 211권, 북플과 걸은 거리는 270.3Km이다. 다양한 활동들이 영수증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최근 10년은 책을 살 때만 잠깐 들어왔지 책의 구매를 많이 하진 못했다. 그래도 페스티벌처럼, 나의 흔적들을 볼 수 있으니 좋다. 알라딘이 다양한 굿즈로도 유명하고,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한다고 알고 있다. 독자층, 구매층을 넓히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도 꿋꿋이 방향을 잡다보면, 베스트셀러 영화..
회장님이 보고 있어! NC VS 한화4팀의 경기가 끝나고 NC와 한화의 경기를 보고 있다. 8회말 6-6으로 동점인 상황에서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노시환에 몸에 맞은 볼로 출루했다. 2아웃 12루에서 김태연에게 기회가 왔지만, 문현빈이 견제에 아웃이 되어버렸다. 9회 한승혁이 나왔다. 회장님이 온 경기의 승률이 좋은데, 다행히 한승혁이 9회 2아웃까지는 순조롭게 잘 잡아내었다. 2위팀 LG가 지고, 3위팀 롯데가 승리해서 1위 한화와 경기차가 1.5게임차이다. 한화가 지면 이제 1게임차로 1위를 노리는 팀이 2팀이 된다. 4위 KIA와 게임차도 이기면 3.5차, 지면 2.5차로 가까워진다. 야구에 승자와 패자는 늘 존재하고, 매 순간 선택의 결과에 따라 변수가 늘어난다. 이제 9회말, 연장전에 ..
기아 이도현, 프로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끝까지 던졌다. 3회 66구는 쓰라린 시작이자 단단한 밑거름이었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3회 66구, 4실점. 볼넷 뒤 2루타, 다시 안타. 또다시 볼넷 뒤 홈런. 실점은 모두 볼넷 이후에 나왔다. 중심 타자한테는 더 강하게 던졌어야 했는데, 첫 시작을 하는 선수에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이도현은 2군에서 어렵게 기회를 잡고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누구보다 잘 던지고 싶었을 것이다. 1회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프로 타자들은 냉정했다. 공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았고, 약간의 망설임조차 치명적이었다. 조금 더 씩씩하게, 가운데로 밀어붙였다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이 스치지만, 그 누구보다 간절했던 마음은 오직 마운드 위에 있었던 그만이..
날씨가 궁금할 땐 소박사TV를 본다. 아침에 눈을 뜨면 뜨거워서 한낮인거 같다. 아침이 사라진 느낌이랄까. 너무 더워서 날씨에 관해 가장 신뢰하는 소박사 TV의 오늘 올라온 동영상을 보았다. 오늘 제목은 이다. 소박사 TV는 주중 매일 컨텐츠가 올라오고, 해일, 지진, 태풍 등 다양한 기상이변이 나타나면 바로바로 알려준다. 일반인도 계속 보다보면 날씨에 대해 쉽게 익숙해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낚스를 하거나 스포츠, 배를 타지 않지만, 가끔씩 들려서 10분 내의 이야기를 천천히 듣기도 하고, 급할 때는 최근 날짜에 대한 전망 부분을 스킵해서 본다. 전남은 폭염경보가 내렸고, 다른 지역은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겹쳐 있다. 다른 폭염지역에 있어도 태백은 열대야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태백에 열대..
28년간 꾸준히 글을 써서, 먹고 산 작자가 쓴 글쓰기 책이다. 생존경험에 포인트를 둬서 글쓰기 방법론에 관한 책과 차별점을 두었다. 시민기자 원고료가 2만원 밖에 안 된다는 점도 충격이고, 글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4만원 밖에 안 되는 점은 충격적이었다. 논술 첨삭으로 시작한 아르바이트는 이제는 맞춤법 검사기가 있어 현재를 사는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아르바이트가 되었다. 지금도 AI를 활용해서 내 글쓰기 문체를 넣으면 쉽게 내 글처럼 써주는 AI 프로그램이 많다. 그런 차이를 두고 자신만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글쓰는 생태계도 좋아질테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포털에서도 AI 글을 잡아내면서 글을 수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시스템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그 결과, 지금의 내가 있다. 글쓰..